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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줄자, 은행들 대출 문턱 낮춰

입력 | 2022-03-07 03:00:00

금리 내리고 ‘마통’ 한도 늘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한도는 늘리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해 대출 총량에 여유가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1등급·5년 이상)를 현재 연 3.67∼5.17%에서 3.47∼4.97%로 0.2%포인트 낮춘다고 6일 밝혔다. 고정금리(혼합형)도 한 달간 3.75∼5.25%로 0.1%포인트 내린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7일부터 KB닥터론 등 전문직군 대상 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늘린다. 일반 직장인 대상 한도도 최대 1억 원으로 올린다. 지난해 9월 5000만 원까지 줄였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6개월 만에 복원하는 것이다.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기존에 줄였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1월과 2월 복원하는 등 대출 문을 넓히고 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조정 기류가 겹치며 가계대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2개월 연속 1조 원 이상씩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어 대출을 계속 조이기보단 금리와 한도를 조정해 대출 수요를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생겼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