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고 ‘마통’ 한도 늘려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한도는 늘리는 등 ‘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해 대출 총량에 여유가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1등급·5년 이상)를 현재 연 3.67∼5.17%에서 3.47∼4.97%로 0.2%포인트 낮춘다고 6일 밝혔다. 고정금리(혼합형)도 한 달간 3.75∼5.25%로 0.1%포인트 내린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7일부터 KB닥터론 등 전문직군 대상 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늘린다. 일반 직장인 대상 한도도 최대 1억 원으로 올린다. 지난해 9월 5000만 원까지 줄였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6개월 만에 복원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조정 기류가 겹치며 가계대출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올해 2개월 연속 1조 원 이상씩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어 대출을 계속 조이기보단 금리와 한도를 조정해 대출 수요를 적절히 유지할 필요가 생겼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