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농소농협 정성락 조합장
농협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도시형 농축협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울산 농소농협의 정성락 조합장(67). 그는 동아일보와 만나 “농협이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뛰어넘어 주민 복지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합원의 실익 증대와 복지 증진, 그리고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주민과 상생 협력하는 전국 최고의 농협을 만들겠습니다.”
농협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도시형 농축협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울산 농소농협의 정성락 조합장(67)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농협이 지역경제의 중추 역할을 뛰어넘어 주민 복지도 일정 부분 책임지는 등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 도시형 농축협 평가’는 특별시와 광역시에 있는 전국 1119개 농축협을 대상으로 신용사업, 농업인 영농지원사업, 경제사업, 복지사업 등 100여 개 평가 항목을 종합해 평가했다. 농소농협은 평가 항목 가운데 지자체 협력사업 추진 실적과 농민들의 재해보험 가입률, 복지시설 운영, 고령·취약가구 지원, 농촌 관광 활성화 부문 등에서 2020년에 비해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조합장은 취임 이후 조합원 지원사업은 물론 다양한 복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건강 증진을 위해 2017년부터 한국의학연구소(KMI)와 협약을 맺고 격년제로 조합원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한국야쿠르트와 협약을 맺고 전국 최초로 전체 조합원 가정에 연간 16만 원 상당의 우유 등 유제품을 전달하면서 고령자 돌보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991년 개강한 농소농협 주부대학도 더욱 활성화해 지난해까지 총 30기, 301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주부대학 총동창회는 요양시설과 복지시설, 장애인학교 등에서 정기적으로 목욕과 미용, 김장 봉사, 점심 보조 등 각종 봉사활동과 농촌 일손 돕기,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호랑이축구단과는 사랑의 쌀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안방경기 때마다 농협 쌀을 후원해 절반은 관중에게 경품으로 증정하고 나머지는 시즌이 끝난 뒤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연간 4학기의 농소농협 문화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는 200여 강좌에 연간 7000여 명이 수강하고 있다. 교육사업비로도 매년 20억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울산 북구청과 함께 동천강 상류 1만 평에 유채꽃단지를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기도 했다.
정 조합장은 첫 조합장 취임 이듬해인 2016년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싱싱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농협 하나로마트에 로컬푸드 직매장도 개장했다. 전국 최초로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서비스도 도입해 지난해 12월까지 34개 아파트단지 1만4000여 가구의 관리비를 처리하고 있다. 2019년에는 농축협 윤리경영대상 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