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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빠’ 10대엄마 아픈 가정사·입원·가출…박미선 ‘눈물’

입력 | 2022-03-07 00:36:00

MBN 캡처 © 뉴스1


‘고딩엄빠’ 박미선이 힘든 가정사로 인한 위기를 버틴 10대 출연자의 사연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6일 밤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는 11개월 아이를 키우는 현재 고3 엄마, 19세에 아이를 낳고 22개월째 키우고 있는 엄마, 또 3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10대 예비엄마가 출연했다.

11개월 아이를 키우는 고3맘의 사연이 재연으로 꾸며졌다. 미혼모의 딸이었던 그는 청소년기에 어머니의 간섭과 차가운 태도에 상처를 받았다. 혼란은 커졌고 방황은 계속 됐다. 어머니와의 갈등도 잦아졌다. 결국 중학교 3학년때 두 번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어머니는 그런 그를 정신병원에 보냈고 집에는 9개월 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심리상담사 박재연은 “우리는 (고3맘의) 어머니의 불안감을 이해할 수 있지만, 아이들은 엄마 나이를 살아보지 않아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도 두렵기 때문에 아이를 입원시킨 것이겠지만 청소년 시기에 입원은 아이들에게 사회적인 단절을 의미한다, 엄청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라며 “그리고 상담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연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어머니는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 결국 고3맘 출연자는 집에 마음을 두지 못하고 가출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일하면서 만난 남자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

고3맘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에 대해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 자신을 다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냥 죽고 싶다는 충동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머플러를 풀고 목에 흉터를 보여줬다. 현재는 마음도 단단해졌고 씩씩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아이를 낳았다.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나를 이해해주는 단 하나의 존재를 자기대상이라고 하는데, (고3맘의 경우) 아이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했다.

고3맘의 사연에 함께 출연한 또 다른 고딩엄마들도 공감했다. 두 살 아이를 키우는 출연자는 “나도 엄마는 왜 나를 이해해주지 못 하나 생각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출산을 앞둔 예미엄마 출연자도 “나도 환경이 비슷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라고 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미선과 박재연 상담가도 눈물을 흘렸다.

‘고딩엄빠’는 10대 부모의 현실 일상을 공개하며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박미선 하하 인교진이 MC를 맡고 심리 상담가 박재연, 성교육 강사 이시훈이 출연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