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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혼자 2승… 15년 만의 ‘데이비스컵 16강’

입력 | 2022-03-07 03:00:00

안방서 오스트리아 3-1 눌러
상금 10억2600만원도 확보




한국이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15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는다.

박승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코트에서 열린 2022 데이비스컵 예선(4단식 1복식)에서 오스트리아에 3-1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이 이 대회 예선을 통과한 건 이형택(46)과 임규태(41)를 앞세워 슬로바키아에 3-2 승리를 거둔 200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선보인 건 역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시청·사진)였다. 세계랭킹 65위인 권순우는 대회 첫날 두 번째 단식에서 유리 로디오노프(23·194위)를 2-0(7-5, 6-4)으로 제압한 뒤 이날도 데니스 노바크(29·143위)에게 2-0(7-5, 7-5) 완승을 거두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권순우는 “노바크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기록이 있어 불안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권순우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원팀이 되어준 덕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순우의 2승과 복식 승리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상금 77만1000유로(약 10억2600만 원)를 확보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