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270km 비행… 준중거리 가능성 北 “정찰위성 개발용” 밝혔지만 ICBM 도발위한 명분쌓기용인듯
북한이 3·9대선 사전투표 실시 기간인 5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9번째 도발이다.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전례 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6일 북한 노동신문은 전날(5일) 발사한 미사일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것이라며 “위성자료 송수신 및 조종지령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위성관제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5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정점고도 560km를 찍고 270km를 비행했다. 지난달 27일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제원이 유사하다. 북한은 이 미사일에 대해 ‘정찰위성 카메라 실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ICBM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찰위성 발사에 필요한 장거리 로켓을 탄두부만 교체하면 ICBM으로 전용이 가능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