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 “엄청나게 터프하다”고 칭찬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뉴올리언스주(州)에서 열린 공화당 고액 후원자 행사에서 김 총비서를 언급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총비서가 북한의 장성 및 관료들과 대화할 때 이들이 얼마나 몸을 숙이는지 경이로워하면서 김 총비서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의 부하들은 차려 자세로 앉아 있었다”며 “(그래서) 내가 제 참모들을 보면서 나도 제 참모들이 저렇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총비서와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각각 김 총비서와 대면하는 등 재임 시절 총 3차례 김 총비서와 만났다.
2017년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잇따라 진행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 “리틀 로켓맨”이라고 말폭탄을 쏟아냈지만, 회담 이후엔 김 총비서에 대해 “영리하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까지 김 총비서와 친서를 주고받는 등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전 초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천재“, ”요령 있다“고 칭찬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자, 최근 러시아의 침공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며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행사에서 ”미국은 F-22 전투기에 중국 국기를 붙여 러시아를 폭격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 ‘우리가 하지 않았다. 중국이 했다’고 말하면 그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는 뒷짐 지고 구경만 하면 된다“고 농담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