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문제에 대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활발하게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정부 측과 원유 수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바이든 행정부는 글로벌 석유시장과 미국 에너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및 가스 수출을 건드리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러 서방 세계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지난주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정유공장에 기술 수출 금지 및 노르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 중단을 도모하면서 이날 전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09달러(약 4881원)를 기록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들은 전주 대비 40센트(약 487원), 전달 대비 57센트(약 694원) 더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휘발유 소비국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전통적으로 미국 지도자들에게 정치적 독이 되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