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비행장을 제공하는 국가는 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루마니아와 주변 국가로 비행한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라며 “우크라이나에 비행장을 제공하는 국가는 전쟁에 관여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에 치우카 루마니아 총리는 “이번 사태는 지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간인 사살과 교전 규칙 위반 등의 문제를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변명”이라며 “우리는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와의 갈등을 우려해 당시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기술적인 문제로 착륙했으며, 며칠 뒤 무장하지 않은 채 떠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전투가 가능한 군용기가 사실상 모두 파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4일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해 서방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국가는 어디든 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