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해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2m 길이의 대형 해양동물이 죽은 채 발견됨에 따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NE10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대서양 연안 일랴 콤프리다 지역 남쪽 끝에 있는 트린셰이라 해변 모래사장에서 지난 1일 오전, 2m 길이의 대형 해양 동물 사체가 모니카 노바이스(47)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 10년 동안 섬의 풍경, 동물 등을 찍어온 사진작가 노바이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침 일찍 해변 바위에서 모델을 촬영하던 중 죽은 동물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들어 사체를 사진으로 남겼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이 게시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수백 명의 누리꾼이 해당 동물의 정체를 추측하는 등 화제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앞으로 바다에는 못 들어가겠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에릭 코민 해양 생물학자는 해당 생물을 곰칫과의 ‘점박이곰치’(Spotted moray)로 추측했다. 코민에 따르면 점박이곰치는 마치 뱀과 같이 가느다랗고 길며, 둥근 몸이 특징이다.
코민은 “이 동물은 바닷속 모랫바닥 은신처를 만들고 그곳에 숨어서 지낸다”며 “최근 노바이스에 의해 발견된 점박이곰치는 조류에 휩쓸려서 해변에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주로 지나가는 물고기,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면서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인간에게 해를 가하는 동물도 아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