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에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를 맞는 7일 강원 삼척시 원덕읍 마을 일대가 인근 야산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연기로 가득차 있다. 2022.3.7/뉴스1 © News1
강원 강릉·동해, 강원 삼척·경북 울진 등에서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동해안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릉·삼척 등은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큰 불길이 잡히고 있는 반면 울진은 짙은 연기로 인해 헬기 접근조차 어려워 진화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림 1만6775㏊가 불에 탔고, 문화재 피해도 발생하면서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헬기와 산불진화차를 총동원해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오후 10시14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대와 5일 오전 1시41분쯤 강원 강릉시 옥계면 일대에서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금까지 이들 지역의 피해면적은 1만6775㏊로 추정된다. 시·군별로는 울진 1만2039㏊, 동해 2100㏊, 강릉 1900㏊, 삼척 656㏊, 영월 80㏊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울진군 6324명, 강원 강릉시 95명, 강원 동해시 580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울진·삼척지역 407개소, 강릉·동해 97개소의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 등은 진화작업을 위해 헬기 89대와 진화차 747대 등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앞서 전날 강릉·동해지역의 경우 진화율은 50%, 삼척은 30%에 머물렀지만 진화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진화율이 크게 올랐다.
삼척 원덕읍 월천~노경~산양 구간도 큰 불길은 잡힌 상태며, 현재 사곡리 일원 산불만 남아있는 상태다.
큰 불길이 잡힌 이들 지역과 달리 울진의 경우 산림당국이 주불을 잡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헬기가 불과 최대한 가까운 곳까지 가서 물을 뿌려야 하는데, 짙은 연기 때문에 접근이 힘들기 때문이다.
산림항공본부 관계자는 “지금은 전시 상태나 마찬가지다. 헬기들이 쉴 새 없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오늘 중 주불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경북 울진군과 강원 삼척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산불로 인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Δ2000년 동해안 산불(4월7~15일) Δ2005년 양양산불(4월4~6일) Δ2019년도 강원 동해안 산불(4월4∼6일) 이후 네 번째다.
(전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