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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軍, 우크라 4개 도시서 민간인 대피통로 개방”

입력 | 2022-03-07 15:26:00


러시아군이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대한 공격을 잠시 중단하고 민간인의 대피를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해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결정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과 이들 도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피가 시작되면 러시아군은 무인정찰기(UAV)를 이용해 인도주의적 통로의 대피 상황을 통제할 예정이다. 키이우를 떠난 사람들은 러시아로 공수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이 작전을 교란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러시아 측은 유엔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국제적십자사 등에 우크라이나 내 인도주의적 통로 개설 사실을 알렸다.

아직 우크라이나 측은 관련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평화회담에서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합의했다.

이후 지난 주말 동안 마리우폴 내 주민들을 대피시키려는 시도가 두 차례 있었으나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가 휴전을 어기고 공격을 계속했다고 비판했으며,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멈추지 않아 대피가 무산됐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