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곳곳서 반전시위도 잇따라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에서 열린 반전 평화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다. 2022.3.3/뉴스1
러시아 전역에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려 6일 하루에만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45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정치범 체포 감시단체 ‘OVD-인포’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소 1만332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참가자들이 “전쟁을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구금되거나 경찰에 구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 블라드미르주 카라바노보에서는 반전 예배를 집전한 러시아 정교회 신부가 구금됐다. 이 신부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포격 및 전쟁 참상을 전하고 교구 웹사이트에 반전 이미지 등을 게재하자 경찰은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체포했다. 앞서 4일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거나 민간인 사망을 보도하는 이에게 최고 징역 15년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문서는 푸틴 정권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투입한 체첸군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제거되면서 체첸군과 러시아군의 갈등도 커졌다고 전했다. 설사 젤렌스키 대통령이 암살돼도 우크라이나인의 거센 저항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기 위해 최소 50만 명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특히 서방의 초강력 제재를 맞은 러시아 경제가 붕괴할 위험이 있어 전쟁의 잠정 기한은 6월까지라고 전망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