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부산=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위기 극복은 이재명이 전문이다.”
7일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과 대구, 대전에 이어 충북 청주까지 전국구 집중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국정 운영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바로 실전”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3·9 대선 막바지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
● 李 “검증된 프로의 실력 필요할 때”
이 후보의 이날 유세 핵심 키워드는 ‘인물론’이었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검증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강조해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 및 부동층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집중 유세에서 “양극화와 그로 인한 저성장, 주기적인 팬데믹 그리고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미-중 패권경쟁에 지구촌 반대편 전쟁까지 우리 사회에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며 “초보 아마추어가 아니라 검증된 프로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윤 후보의 경험 부족을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다. 그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과 경제를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죄악”이라며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10명이 모인 동창회도 리더가 무능하고 회비를 횡령하면 동창회가 깨진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안방장비’처럼 집안에서 큰 소리만 치면 뭐하느냐”고도 했다.
● 尹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집중 공세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사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날 부산 집중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전날 한 언론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박영수, 윤석열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녹취록을 보도한 것을 거듭 언급한 것. 제주·부산·대구=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