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 미래사업 전략수립-이행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지주회사인 ㈜한화 사내이사에 오른다. 김 사장이 그룹 전반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는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맡아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한화그룹의 미래 사업을 이끌어왔다. 김 사장은 2020년 3월 한화솔루션 사내이사가 된 뒤 그해 10월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3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하면 김 사장은 ㈜한화 이사회 일원으로서 한화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한화의 미등기 임원이지만 최대 주주로서 김 사장의 그룹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한화는 한화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 한화생명보험(18.15%) 등의 지분을 보유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김 회장과 김 사장은 각각 ㈜한화 지분 22.65%와 4.44%를 보유 중이다.
김 사장의 두 동생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김동선 한화호텔&리조트 상무는 현직을 유지한다. ㈜한화는 기계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 사장의 연임과 함께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권익환 변호사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함께 올린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