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에 향후 발생할 부실의 규모에 대비해 대손준비금을 추가로 더 쌓으라고 권고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4일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에 대해 지시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이런 내용의 공문을 수령했다. 대손준비금은 대손충당금처럼 은행들이 향후 부실에 대비해 쌓는 것이다. 금융사들은 부도율 등으로 계산한 예상손실액에 따른 충당금이 은행업감독규정이 정한 최소 충당금보다 적을 경우 차액을 대손준비금으로 쌓고 있다.
금감원은 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조치가 6개월 더 연장되면서 부실이 이월될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도 높아져 추가 대비가 필요하다고 봤다. 은행들은 금감원 권고를 비롯해 최근 상황을 고려해 준비금을 쌓을 계획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