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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세 확진, 전연령대 최다… 70~79세의 3.2배

입력 | 2022-03-08 03:00:00

[오미크론 대확산]
최근 일주일 10만명당 하루 711명
낮은 백신 접종률이 원인으로 꼽혀
정부, 5~11세 접종계획 14일 발표



사흘간 어린이-청소년 확진 2만명 육박… 불안한 등굣길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1만 명을 넘어선 7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주말을 낀 4∼6일 사흘 동안 서울에서만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1만97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뉴스1


0∼9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들어 전 연령대 중 인구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70∼79세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정부는 14일 5∼11세 어린이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7일 내놓은 ‘코로나19 주간 발생 현황’ 자료를 통해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위험 요인으로 어린이 확진자 증가를 꼽았다. 1∼7일 인구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0∼9세가 7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19세(626명) △20∼29세(517명) 순으로 나타났다. 0∼9세 확진자 규모는 인구 대비 확진이 가장 적은 70∼79세(10만 명당 227명)의 3.2배 수준이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19에 많이 확진되는 원인으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이 꼽혔다. 12∼19세 청소년 중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은 전체의 72.0%였다. 성인의 2차 접종률(96.2%)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11세 이하는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11세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및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됐다”며 “14일경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11세 어린이들은 미국 화이자가 만든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백신은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접종은 3주 간격으로 2번 받으면 된다. 백신 효과는 2차 접종 2주 뒤부터 나타난다. 만약 14일 발표 다음 날에 바로 접종받는다면 4월 19일부터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당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가 74.0%로 분석됐다고 4일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5∼11세 접종을 시작했다. CDC는 해당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등이 주로 나타났으며 심근염이 드물게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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