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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8일 밤 12시 22일간의 치열했던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다닌 유세지역을 살펴보면 후보 간 확연하게 다른 선택지를 엿볼 수 있다. 두 후보의 공개일정 중에서 ‘유세’로 적힌 일정만을 뽑아 분석해보니, 모두 수도권을 40차례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대선 판세를 좌우할 최대 격전지임이 확인된 셈이다.
다른 지역 일정은 두 후보가 서로 달랐다. 이 후보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경상권 등 요충지 방문에 사활을 걸었고, 윤 후보는 보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과 함께 경기도 등 요충지를 번갈아 방문했다. 윤 후보가 취약-강세지역을 모두 방문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면, 이 후보는 취약지 보완에 좀 더 무게추를 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도, 인천 지역을 합친 수도권의 경우 이 후보가 47회, 윤 후보가 42회로 엇비슷했다.
세부적으로는 두 후보 모두 각자 열세인 지역을 취사선택했다. 이 후보가 서울(24회)을 상대적으로 강세 지역인 경기도(19회)·인천(4회)보다 자주 다녀갔고, 윤 후보는 경기도(22회)·인천(2회)을 서울(18회)보다 많이 방문했다.
이 후보는 전체 일정의 30% 가까운 시간을 서울에 베팅한 셈이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날도 예정됐던 강원 지역에서 서울 광화문 인근 투표소로 옮길 정도로 서울 표심에 신경 썼다.
윤 후보는 서울보다는 이 후보 안방 격인 경기도에 더 집중했다. 특히 윤 후보는 전날 예정된 제주 일정을 취소하고 경기도 구리부터 평택까지 7개 지역을 한꺼번에 돌면서 집중 화력을 퍼부었다.
충청 지역은 이 후보가 총 9회, 윤 후보 12회로 엇비슷했다. 세종시를 포함해 충북 지역은 이 후보가 5회, 윤 후보가 4회를, 대전을 포함한 충남 지역은 이 후보가 4회, 윤 후보가 8회를 돌았다. 강원은 이 후보가 3회, 윤 후보가 6회 방문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보통 유세를 할 때 접전지역(요충지)와 강세지역을 번갈아서 이동하는데 이 후보의 경우 이번에는 요충지역을 좀 더 방문했고 윤 후보는 강세지역인 경상도 지역과 함께 요충지역을 방문했다”며 “이 후보는 서울과 부울경·TK를, 윤 후보는 경기에서 흐름을 상승시켜야 필승할 수 있다고 보고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