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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례식장 조폭 패싸움’ 6명 구속…입건 50명으로 늘어

입력 | 2022-03-08 11:40:00

지난 달 6일 오전 2시18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한 도로 위에서 폭력조직 A파와 B파 사이의 패싸움이 벌어졌다.(시민 제공)2022.2.10/© 뉴스1


경찰이 ‘익산 장례식장 조폭 패싸움’ 사건과 관련해 6명을 구속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형사 입건된 조폭도 모두 50명으로 늘었다.

전북경찰청은 8일 브리핑을 열고 “수사 결과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원은 모두 50명으로 파악됐다”며 “50명을 모두 조사했고, 이중 범행 가담 정도가 크다고 판단되는 6명을 우선적으로 구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월6일 오전 2시10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각목 등을 들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있다.

싸움을 벌인 이들은 익산지역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 A파와 B파 소속 조직원들이다. 이 싸움으로 1명이 머리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꿰매는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장례식장 앞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5~6분 가량 싸움을 벌이던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났다.

앞서 두 조직은 숨진 A파 조직원의 장례식에 조문을 갔다가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문을 간 B파 조직원 C씨(44)가 상대파 조직원 D씨(40)를 불렀으나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화가나 뺨을 때린 것이 발단이 됐다.

장례식장 안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큰 피해 없이 우선 진정됐다. 하지만 몇 시 간 뒤 C씨는 자신의 세력을 장례식장으로 불러모아 단체로 싸움을 벌였다.

싸움에는 장례식장에 있던 B파 조직원 38명과 A파 조직원 12명이 각각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현장 폐쇄회로(CC)TV 기기를 훔쳐간 E씨(36)를 절도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각목이나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들고 적극 가담한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구속했다.

피의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으나, 일부는 “구경만 했고, 싸우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추가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현익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은 “철저히 혐의를 입증해 강력 처벌하고, 조직이 와해되는 수준으로 근절되도록 범죄 분위기를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익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