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경기·인천 유세…‘청계광장’ 피날레 윤석열, 제주 찍고 경부선 유세…‘시청 광장’ 피날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최종 득표전을 펼친다.
이 후보는 수도권 지지층 결집에 나선 뒤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윤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뒤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일은 국민 승리의 날이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며 “여러분도 확신을 갖고 이재명의 실력에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역사가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가 결정될 중차대한 기로에서 무겁고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복과 증오로 가득 찬 검찰왕국,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사회, 민생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구태 정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역 1번 출구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주=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이 후보는 “역사를 후퇴시키려는 세력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며 “저의 모든 걸 다 바치겠다. 저 이재명의 손을 잡아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통합, 반드시 완수하겠다. 당선 즉시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생 회복 긴급조치를 단행하겠다. 영업제한은 해제하고, 부동산 세금, 가스요금, 대중교통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코로나19 종식 시점까지 동결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교체,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며 “국민의 제3의 선택이 빛을 잃지 않고 선의의 정책경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거대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완전히 타파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제거하겠다”며 “당선 즉시 미국, 중국, 일본, 북한에 특사를 파견해서 실용적 대북접근법을 위한 외교 채널을 굳건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이 후보는 촛불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라는 주제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어 그는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자정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등에서 지지 호소에 나선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제주시를 찾아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 사람들이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들을 모아 탄핵을 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저는 하려면 하라는 것이다. 저에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세력인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8일 국민의 힘 윤석열 대통령후보가 부산 연제구 온천천 시민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박경모기자 momo@donga.com
그는 “저의 정치적 지지세력이 바로 주권자”라며 “저는 여의도 문법도 셈법도 모르는 사람으로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 오직 국민만이 제가 부채를 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많이 병들고 위험에 졌다. 민주주의는 위정자와 공직자가 국민을 주인으로 제대로 모시는 머슴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머슴은 무엇보다 자기 이익이 아니라 주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하고, 부정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파와 정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머슴이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남용해서 돈벌이하고 업자와 유착되면 철저하게 엄벌을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윤 후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정파의 이익만 따지는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외면한 사람이고 국민을 속이는 사람”이라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주십시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 모시고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 연제구와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거점 유세를 진행한다.
이어 윤 후보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라는 주제로 피날레 유세를 진행한다. 아울러 그는 청년층이 많은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과 강남구 강남역 일대를 돌며 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