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개학 후 원격수업을 운영하기로 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1주일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128개교는 재량휴업 중이며 그 중 절반은 서울에 있다.
개학 첫 주 전국에서 하루 평균 2만9000여명의 학생과 2만4000여명의 교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교육부가 8일 공개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의 수업 현황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전체 2만311개교 중 1만7894개교(88.1%)는 정상 등교했다.
개학일인 지난 2일과 비교하면, 등교 수업 중인 학교는 1만8219개교에서 1주일 만에 325개교 감소했다. 반면 일부 원격은 712개교에서 1955개교로 2.8배, 전면 원격은 106개교에서 334개교로 3.2배 급증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학내 감염 확산 또는 과밀학교 등 여건을 고려해 등교 수업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7일 1주일간 하루 평균 학생 2만9100.5명, 교직원 2409.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등교 이틀째인 3일 학생 4만3896명, 교직원 3343명이 확진돼 다른 날보다 특히 많았다.
학교급별 하루 평균 10만명당 발생률은 초등학교가 565.2명으로 전체 평균(489.7명)을 넘었다. 이어 고등학교 473.1명, 중학교 460.2명, 특수학교 등 406.3명, 유치원 254.6명 순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학기 학교가 감염 확산 현황을 고려해 ▲정상 등교 ▲전면 등교+대면활동 제한 ▲부분 등교, 부분 원격 ▲전면 원격 4가지 중 한 유형을 택해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육청마다 지표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학생 3% 확진 또는 확진·격리 등 등교 중단 학생 15% 두 지표를 기준으로 등교 수업을 축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교육부는 당초 방역을 강화해 가급적 등교 수업을 유지하라는 방침이었으나 오미크론 정점을 앞두고 오는 11일까지 학교 단위 원격수업을 허용했다.
전면 원격수업 학교 수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15개교, 비수도권이 219개교다. 수도권은 서울 54개교, 인천 46개교, 경기 15개교 순이었다.
학생 등교수업 비율은 7일 기준 81.9%로, 전체 학생 589만2849명 중 482만3821명이 학교에 갔다. 학교급별로 고등학교 85.2%, 중학교 81.8%, 초등학교 81.3%, 유치원 77.8%, 특수학교 등 73.0% 순이다.
한편 교육부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의 학생 설문에는 586만7888명 중 지난 7일 89.4%가 참여했다. 이 중 4.6%인 26만8610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교육청에서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과 비상 현장 점검 지원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 학기 감염 및 학사 운영 유형 상황을 논의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