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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습격’ 유튜버 진술 거부…경찰, 영장 검토

입력 | 2022-03-08 18:00: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던도중 한 남성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위중한 상태는 아니며 지혈 등 응급처치를 받은 걸로 파악되고 있다. (SNS 갈무리) 2022.3.7/뉴스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공격한 진보 성향 유튜버 표모 씨(70)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표 씨를 조사하고 있다. 표 씨는 전날 낮 12시 5분경 신촌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하는 송 대표에게 다가가 둔기로 머리를 서너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제압당한 표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에서 전일 선거운동 중 괴한에게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를 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 대표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고, 안정을 취한 뒤 8일 오전 선거 유세 활동을 재개했다.

표 씨는 지난달 27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우리 젊은이들을 남의 나라 총알받이로 주는 한미 훈련을 또다시 시작한 것이 송 대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송 대표가 지난해 8월 한미군사훈련 연기가 어렵다고 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경찰은 표 씨가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하면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8일 추가 조사를 마치고 구속 영장 신청 등 표 씨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