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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결승선 코 앞, 나라 바꿀 사람에게 기회를”

입력 | 2022-03-08 20:21: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역 앞에서 열린 ‘상식이 승리합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여의도 정치문법도 모르는 제가 마라톤을 달려 이제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결승선을 일등으로 끊을 수 있게 도와 달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난해 6월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까지 253일 동안 이어진 대장정을 제주에서 서울로 북상하며 매듭지었다. ‘경부선 라인’을 따라 내려갔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의 동선을 역으로 거슬러 오른 것이다.

윤 후보는 “결승선까지 앞도 보지 않고, 숨도 쉬지 않고 전력 질주하겠다”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팀 피날레 유세’를 펼친 윤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젊은층이 많이 찾는 서울 건국대 입구와 강남 등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정권심판론을 한껏 끌어올렸다. 첫 유세지인 제주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힘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라면 하라. 제겐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고 받아쳤다.

부산 유세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미국의 뉴딜정책을 경제공약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해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서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연단에 함께 선 부산 출신의 안 대표는 “윤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이 되면 중앙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법적 권한, 재정권을 부산 시민과 지자체에 돌려달라고 꼭 말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직접 “윤석열”을 연호하기도 했다.

보수 표심을 상징하는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은 (대구에서) 표가 안 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말했다”라며 “그 정당 이름에서 ‘민주를 빼야 하지 않나”라고 맹공을 펼쳤다.

이어 대전을 찾은 윤 후보는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주시면, 민주당도 살릴 수 있다”라며 “반드시 투표해서 자기가 주인인줄 아는 오만한 머슴들을 꼭 교체해 달라”라고 ‘머슴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자신을 “정치 초심자”라고 차별화한 윤 후보는 “저는 정치적인 무(無)에서 출발한 사람이다. 챙길 것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대구·대전=홍정수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