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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 60대의 평균 퇴직연령이 50세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노동시장에서 실제로 퇴장하는 ‘실질 은퇴나이’는 72세까지 늦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근로자들이 비자발적으로 조기 퇴직한 뒤 노후소득을 충당하기 위해 70세가 넘어서까지 경제 활동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5~64세가 ‘주된 일자리’(가장 오랜 기간 종사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나이는 평균 49.3세로 집계됐다. 법정 정년인 60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들의 평균 근속 기간은 12.8년이었다. 퇴직 사유로는 비자발적 조기퇴직이 41.3%로 가장 많았고 정년퇴직 비중은 9.6%에 그쳤다.
반면 50, 60대가 실질적으로 경제 활동을 끝내는 시기는 점점 늦어지고 있다. 소비 지출액이 근로 소득을 넘어서는 ‘소득 적자 전환’ 연령은 2010년 56세에서 2019년 60세로 높아졌다. 또 완전히 경제 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실질 은퇴연령은 평균 72.3세로 국민연금 수령 연령(62세)보다 10년 이상 늦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