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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러 원유 금수조치 발표할 듯…유가 영향 주목

입력 | 2022-03-08 23:09: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 중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및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행정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10시45분(한국 시간 9일 0시45분) 루스벨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관련해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금수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러시아의 정당한 이유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상대 전쟁에 계속 책임을 물을 행동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전날 금수 조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접 제재를 비롯해 러시아 은행, 국채, 엘리트 등에 제재를 가하며 단합 대응에 나섰었다.

그러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두고는 다시 유럽 국가에서 이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독일과 헝가리 지도부에서 전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 제재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나왔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크라이나 문제로 화상 회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금수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실제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나설 경우 미국 내부는 물론 국제 유가에도 영향이 작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WSJ은 “유가는 이미 올 초부터 58%가량 올라 7일 기준 배럴당 140달러에 달했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