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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광장서 “국민과 함께”

입력 | 2022-03-08 23:52: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울 피날레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제 (마라톤 결승점을 앞둔)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압도적인 지지로 결승선을 일등으로 끊게 도와 달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난해 6월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8일까지 253일 동안 이어온 대장정을 서울시청 광장에서 매듭지었다. 윤 후보는 “국민과 함께 이 나라를 제대로 한 번 바꿔보겠다”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피날레 유세’에서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정부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기업인과 노동자를 갈라치기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닐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언론이 있더라도 언론중재법 같은 언론에 재갈 물리는 짓을 하지 않겠다”면서 “잘못한 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국민께 솔직히 고백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서울시청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며 (왼쪽부터)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들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을 향해 연신 인사를 했다. 이후 자정까지 젊은층이 많이 찾는 서울 건국대 입구와 강남 등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경부선 라인’을 따라 상경하는 유세를 펼쳤다. 유세 곳곳에서 정권심판론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은 국민들의 지지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힘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하라면 하라. 제겐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지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미국의 뉴딜정책을 경제공약 모델로 삼은 것에 대해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정확히 지키고, 부패에 대해서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보수 표심을 상징하는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민주당 정권은 (대구에서) 표가 안 나오니까 2년 전 코로나 창궐할 때도 대구 봉쇄, 대구 손절이라고 말했다”며 “그 정당 이름에서 ‘민주를 빼야 하지 않나”라고 맹공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주시면 민주당도 살릴 수 있다”며 “반드시 투표해서 자기가 주인인줄 아는 오만한 머슴들을 꼭 교체해 달라”라고 ‘머슴론’을 재차 꺼내들었다. 그는 “저는 정치적 무(無)에서 출발한 사람이다. 챙길 것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에게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부산·대구·대전=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