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국립공대 유리 부셴코 교수는 한국의 한 대학이 만든 온라인강좌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감사편지를 보냈다. 캄보디아 여성위원회 비에스나 사무총장은 양성평등 활동을 하면서 여성 역량을 강화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 정부의 교육개발원조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서 학위를 받거나 연수한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K교육’ 수혜자들을 통해 양국은 신뢰감을 넓히고 있다.
개도국들은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한국 대학들과의 협력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대국이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한국의 대학교육을 적극 배우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나라를 돕는 한국의 대외원조금액은 상대적으로 적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3배, 일본이 6배 이상이다. 물론 이런 물량 공세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 고등교육의 협력 확대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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