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흙의 날’이다.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2015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흙은 사람의 생존에 필수 요소다. 그런데 이런 흙이 산업화 및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됐고, 그 가치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 도시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농촌은 농약과 화학비료로 흙에 고통을 주고 있다. 흙은 ‘탄소중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흙은 대기 속에 있는 탄소를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통해 포집하고 저장한다. 흙 속의 탄소 함량이 증가하면 기후변화 완화, 작물 생산량 증가, 생물다양성 증진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흙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 훼손을 막기 위해 우선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부터 시작해보자. 그리고 친환경 농법을 더욱 확대하고, 산업폐수 배출관리를 더 철저히 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한 흙을 유지하고 보전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의무이자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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