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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개 업체, 10년간 온실가스 감축비 9조원 달해

입력 | 2022-03-09 03:00:00

한국중부발전 1조 투자 최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10년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투자한 비용이 9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저감 투자액과 배출량을 모두 공시한 213개 업체의 총 투자액은 8조89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15개 공기업의 투자액이 3조9026억 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43.9%를 차지했다. 2013년 한국중부발전이 고효율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1조81억 원을 투자한 영향이 컸다. 공기업들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20년 1억8438만 t으로 2011년 2억1838만 t과 비교해 3400t(15.6%)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198곳의 투자액은 4조9921억 원으로 공기업 투자액을 웃돌았다. 다만 온실가스 저감 투자보다 생산시설 확충 속도가 빨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과 비교해 19.7% 증가했다.

업종별 투자액은 공기업, 석유화학, 정보기술(IT), 전기전자, 철강의 순이었다. 기업별 투자액은 한국중부발전이 가장 많았고,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이 뒤를 이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