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초급 간부들에게 스마트폰을 일괄 지급한 정황이 나타났다. 북한이 최근 재개한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스마트폰 본체나 부품을 확보한 뒤 이를 개조하거나 조립해 간부들에게 나눠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9일 “북한 관영 텔레비전 화면을 분석해보니 지난주 평양에서 열렸던 당 회의에 참석했던 인원들에게 새 스마트폰이 배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K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3일 방송에서 제2차 초급 당 비서 대회 참석자 수십명이 행사장에서 검정색 스마트폰 상자나 금색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 장면을 내보냈다.
다만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수출입 금지 품목인 스마트폰을 어떻게 획득했는지는 미지수다.
NK뉴스는 “2017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스마트폰 제조에 활용되는 금속을 북한으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자체적으로, 또는 중국 협력업체를 통해 스마트폰을 조립했거나 포장을 새로 붙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 재개를 계기로 스마트폰들을 획득했을 수 있다. NK뉴스는 “북한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 조립에 쓸 부품들을 최근 재개된 육로 수송, 또는 앞서 열렸던 항만 수송을 통해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