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정부의 의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국가 의전 서열 2위 박병석 국회의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별도 회담을 하지 못한 것은 한국에 대한 격하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9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한중관계 현안(1): 미중관계와 애국·민족주의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栗??)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개막식 이후 회담 및 만찬을 가진 것을 외교적 성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시진핑 주석과의 별도 회담이 성사되지 않고 리 상무위원장과 회담만 성사된 점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방중 했던 강창희,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은 모두 시진핑 주석과 별도 만남을 가진 바 있으나 금번 박병석 국회의장은 한국의 국가 의전서열 2위임에도 시 주석과의 별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 대통령의 혼밥 등 의전에서 중국의 무성의와 한국의 저자세 논란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다음 번 한국 국회의장의 방중 시 시 주석과의 개별 면담 성사 여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