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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부터 시작되는 요통, 가벼운 산책으로 예방하자

입력 | 2022-03-10 03:00:00


게티이미지코리아


《# 신입 유 사원(27)은 김 부장(52)의 일일 멘토다. 사내에서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시작된 ‘리버스 멘토링(역으로 지도하기)’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점심시간 김 부장은 MZ세대의 점심식사 문화를 배운다. 핵심은 시간 활용이다. 유 사원을 따라 가볍게 점심을 먹고 30분간 산책 겸 걷기 운동에 나선다. 유 사원의 강의가 이어진다.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챙기는 방법이란다. 식사 후 사무실로 직행해 바로 업무를 시작했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유 사원은 ‘워런치족’이다. 워킹(Walking)과 런치(Lunch)의 합성어로 점심 이후 가볍게 산책 또는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을 뜻한다. 바쁜 일상에서도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실천하려는 문화다.

실제 한 취업 플랫폼이 직장인 520명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활용법’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3%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워런치족으로 나타났다. 3월에 접어들고 날이 따뜻해지면서 이 문화가 다시 퍼지고 있다. 의료진으로서 격하게 환영하고 싶은 문화다. 바로 우리 허리 건강과 관련해서다.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과 뱃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다른 운동에 비해 허리에 부담을 적게 주면서도 허리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동량의 부족으로 피하지방은 물론 근육에 지방이 쌓여 약해진 허리 근육을 보강하기에 걷기는 더욱 제격이다. 또한 낮에 햇빛을 쬐면 뼈와 관절 건강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를 생성시킬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김 부장은 자투리 시간의 걷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50대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시점임을 기억하자. 실제 허리가 약해지면서 찾아오는 요통은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50대 남성 요통 환자는 23만5973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 50대 남성 직장인이야말로 워런치 문화에 적극 동참해야 하는 이유다.

걷기 운동과 함께 요통 관리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상적으로 요통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지속해서 부담을 받게 된다.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가벼운 충격에도 디스크가 탈출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하게 된다.

미리 간단한 치료를 통해 척추 관리에 나서는 것도 현명하다. 요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가 있다. 추나요법은 통증의 원인인 척추불균형을 바로잡는 비수술 한방 치료법이다.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와 주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와 근육을 제자리로 돌려 척추배열을 올바르게 교정한다.

이어 과도한 부하로 손상된 근육과 인대는 침치료와 약침으로 해결한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의 ‘신바로 약침’에는 2003년 미국에서 물질 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 물질은 염증을 제거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효과가 있다. 실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2018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신바로 약침은 염증인자를 최대 70% 억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50대 남성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0.3%로 20대(61.8%)보다 2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워런치는 20대보다 50대에게 더 필요한 문화다. 김 부장들이여, 오늘 점심시간은 ‘워킹(Working)’ 대신 ‘워킹(Walking)’을 해보도록 하자.


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