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으로 인한 신경손상… 발병 1년 넘으면 회복 어려워 통증 부위에 미세전류 흘려보내… 신경기능 회복 돕고 통증 완화
생체전류 치료하는 모습. 생체 전기저항이 높은 신경세포와 주변 근조직에 생체전류치료를 통해 음전위 고전압 미세전류를 통전하고 있다. 서울 광혜병원 제공
박경우 서울 광혜병원 대표원장은 “M 씨의 질환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대표적인 ‘신경병증성 통증’ 중 하나”라며 “대상포진으로 인해 신경손상이 진행됐고 이후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신경 손상이 회복되기 어려운 비가역적 손상의 비중이 높은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신경병증성 통증은 일반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인한 근육, 인대 등과 같은 조직 손상과는 달리 신경 자체의 손상 혹은 기능 이상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일컫는다. 지나친 감작으로 인해 약한 통증을 더 크게 느끼거나 심지어 정상적인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게 된다. 그 결과 옷을 입거나 어깨를 가볍게 스치는 것에서도 극심한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만성화로 난치성 질환이 되기 쉬운 특성이 있다. 난치성 단계로 진행되면 비가역적 신경손상의 비중이 높아 치료도 어려워지고 회복 속도도 크게 느려진다. 따라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여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종류나 발병 원인 다양해 조기 치료 중요
치료 전.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축색이 손상되고 세포막 전위가 역전됐다.
치료 후. 생체전류치료로 손상된 신경세포가 회복되고 주변 근조직 부종이 줄어들었다.
박 대표원장은 “신경재활 치료는 조기에 빠른 뿌리 치료가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추가적인 신경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며 이미 발생한 신경세포 손상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되기 전에 신경세포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체전류치료 통한 신경 재활에 중점
서울 광혜병원 면역통증센터에서는 이러한 치료를 위해 고전위 생체전류치료를 진행한다. 염증이 발생한 신경세포와 주변 근조직의 통증 유발 부위는 생체 전기저항이 높아 생체전류의 흐름이 약한 곳이다. 이곳에 음전위 고전압 미세전류를 통전한다. 그러면 염증 부위의 절연 상태를 파괴하고 생체전류 흐름을 원활히 해 통증이 완화된다.박 대표원장은 “고전위 생체전류 치료는 인체의 방전된 배터리를 다시 충전하는 원리와 흡사하다”며 “그래서 세포재생 효과, 부종감소 효과, 면역력 증진 효과, 체액의 pH 변화 등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혜병원은 특히 △의료 장비(Machine) △생체전류와 경혈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치료를 기반한 전문인력(Man) △진료과(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내과, 한방내과, 영상의학과) 협진과 양한방 협진에 기초한 방법(Method) △항염·진통 효과와 손상된 신경기능 회복, 면역세포 개선의 나노화 무기물 기반의 재료(Material) 등 ‘4M’을 모두 충족하는 차별화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