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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인 기다리는 靑…일정 없이 ‘원활한 투·개표’ 진행 촉각

입력 | 2022-03-09 10:15:00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3.8/뉴스1 © News1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일정 없이 차분하게 투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 머무르며 공식일정 없이 투·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매일 오전 주요 참모진과 진행하던 티타임도 이날은 생략했다.

다만 산불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긴급한 현안에 대해선 수시로 보고를 받고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전투표 당시 ‘부실관리’ 논란이 있었던 만큼 투·개표 상황이 원활히 이뤄지는지도 주시할 전망이다.

이번주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일정을 고려해 통상 월요일 주재하던 수석·보좌관 회의를 생략하는 등 공개 일정을 자제해 왔다. 선거 하루 전인 전날(8일) 국무회의를 통해서만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이날 숨죽인 채 대선 선거 개표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에 따라 임기의 안정적인 마무리 또는 험로가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권력 이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두 달 남은 임기 동안 핵심 국정과제의 연속성을 이어가기 어려워져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는 데 차질이 생길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실시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의 격차가 접전 양상을 보이며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만큼 청와대 안팎에선 당선인 윤곽이 나올 때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도 엿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긴 다음날(10일) 이른 새벽께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새벽이라도 먼저 당선인과의 전화통화를 하고 축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10일 오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축하 인사와 축하난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다음날 노무현 정부 비서실장으로서 이명박 당시 당선인에게 축하난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12월28일 제18대 대선 이후 9일 만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도 이명박 당시 당선인과 대선 9일 만인 12월28일 만찬을 겸해 만났고 2002년 김대중 대통령은 노무현 당선인과 대선 4일 만인 12월23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