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진영, 10년씩 번갈아 집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투표소에서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에선 ‘10년 주기 정권교체설’ 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보수와 진보 진영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10년 단위로 번갈아 정권을 잡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대선은 모두 7번이 치러졌다.
초반에는 보수 진영이 권력을 잡았다.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민주정의당)과 1992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연이어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정권은 다시 보수 진영으로 교체됐다.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정권은 교체됐고,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새누리당)이 연이어 승리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1987년 대선 이후 유일하게 51.55%를 얻으며 과반 득표했다. 정치권의 가설 중 하나인 ‘10년 주기 정권교체설’이 통한 셈이다.
하지만 진보 진영은 다시 정권을 잡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진보 진영으로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하면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처음으로 ‘10년 주기 정권 교체설’은 깨지게 된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