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고령의 양파밭. 경북 농업기술원 제공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되는 겨울 기상가뭄과 관련해 3월 가뭄 예·경보가 9일 발표됐다.
3월 현재 충남 보령과 서산, 당진 등은 생활·공업용수 ‘경계(심한가뭄)’ 단계이고 전남 신안은 농업용수 ‘관심(약한가뭄)’ 단계다.
기상 가뭄 예·경보는 강원과 충북, 전남·전북, 경남·경북 일대 등으로 광범위하게 발효돼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강수량은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역적 강수량 편차로 인해 전남, 경남 및 강원영동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3~4월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예정이며, 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일부 중부지역으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단, 전국의 농업용수 분야의 저수지는 평균 저수율이 81.7%로 평년(75.3%) 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과 용수댐의 저수량은 각각 평년 대비 114.5%, 101.5% 수준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게 관리되고 있다. 다만 일부 도서·산간지역은 지역적 특성 등으로 인해 비상급수(제한·운반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김성중 행정안전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지난 12월부터 평년보다 매우 적은 수준의 강수로 기상가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수 부족이 분야별 용수 부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