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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안 부럽다”…카카오뱅크, 억대 연봉 비결은

입력 | 2022-03-09 13:05:00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5000만원대로 시중은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간 것으로 보이는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000만원 선이다.

9일 카카오뱅크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5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7400만원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시중은행 임직원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임직원 보수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1억400만원보다 600만원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9800만원으로 전년 9500만원보다 300만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다음달 중순 전까지 공시할 예정이지만 1억원에 못미쳤던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연봉이 우리금융 1억7700만원, KB금융 1억7200만원, 신한·하나금융 1억4500만원 순이었다. 1년 전보다 300만~3400만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평균 연봉의 수직 상승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기인한다. 지난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매년 이 정도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함께 성장에 기여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3월 스톡옵션과 우리사주로 주식을 보상한 바 있다. 스톡옵션 행사는 2년 이상 경과한 날부터 가능하게 했는데 그게 지난해 3월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보수총액에 반영돼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시된 보수액은 원천징수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비대면 전환, 디지털화에 따라 몸집 줄이기에 나선 시중은행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카카오뱅크 임직원수는 지난 2020년 913명에서 지난해 말 1031명으로 118명 늘어났다.

한편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시총)도 KB금융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기준 카카오뱅크 시총은 22조8076억원으로 전체 14위를 차지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은 21조9372억원으로 그 뒤를 이어 15위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