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의 총기 난사로 숨진 아나스타샤 스톨루크(10). (더 타임스 갈무리) © 뉴스1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10세 소녀가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64㎞ 떨어진 시베네에 사는 아나스타샤 스톨루크(10)가 지난달 28일 숨졌다.
아나스타샤의 가족 측은 “우크라이나 10대 소년이 허공에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대응 사격했다”며 “이때 삼촌과 함께 있던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게를 약탈하고 술에 취해 있었다. 숨진 아나스타샤를 마을 묘지에 매장하려 하자, 이를 막아서 결국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토로했다.
아나스타샤의 삼촌도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상태가 알려지지 않았다.
아나스타샤의 사촌 언니 안야는 “마을에 러시아군이 도착했지만 평온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 바로 아나스타샤의 비보를 들었다”고 슬퍼했다.
또 안야는 “친구로부터 러시아군이 마을 사람들의 전화를 빼앗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폭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