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경기 하남 지역의 투표소는 대부분 한산해, 사람들로 북적이던 사전투표 때의 투표소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하남시청 본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새벽 시간대에 잠시 대기 줄이 생기기는 했지만 오전 8시부터는 대기시간 없이 바로 투표소에 입장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번 대선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보인 만큼 선거 당일은 이전 선거보다 확실히 여유로워 보였지만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 유권자들도 있었다.
대학생 졸업반인 20대 초반 여성 이모씨도 이날 가족과 함께 첫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이씨는 “평소에 가족들이랑 정치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꼭 가족들과 투표를 하러 오고 싶었다”며 “사전투표 때는 서로 바빠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같이 왔다”라고 밝혔다.
사전투표 날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해 결국 선거 당일에 투표소를 찾았다는 남성도 있었다.
30대 박모씨는 “뽑으려던 후보가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심사숙고한 끝에 이제야 겨우 마음을 정해서 투표를 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하남지역 대부분의 투표소가 한가한 모습을 보인 반면, 투표소 맞은 편 위치한 대형쇼핑몰은 사람들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하남=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