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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77.2%는 넘는다…높은 투표율, 李-尹 누가 웃을까

입력 | 2022-03-09 17:11:00

제20회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5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인라인롤러경기장’에 마련된 개표소의 개표 준비가 마무리 되고 있다.2022.3.9/뉴스1 이지선기자 © News1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이 71.1%를 기록했다. 5년 전 19대 대선보다 1시간 이르게 70%를 돌파했다.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투표율에 따른 후보별 유불리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접전으로 치러진 대선인 만큼 투표율만으로는 유불리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71.1%로, 지난 19대 대선보다 4%포인트(p) 높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77.3%)이 가장 높았고, 광주(76.4%), 전북(76.3%)이 뒤를 이었다. 제주(66.9%)와 인천(68.4%), 충남(68.5%)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71.4%로 전국 평균 투표율보다 0.3%p 높았고, 가장 선거인이 많은 경기는 70.2%로 평균보다 낮았다.

높은 투표 열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지난 대선 투표율(77.2%)를 넘겨 80%에 육박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투표 마감을 2시간여 앞두고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경우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었으나 최근 들어선 이러한 경향이 깨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20대와 30대의 투표가 많이 이뤄졌다는 의미인데, 이들 젊은층의 이념지형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경우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에서 줄곧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앞서 온 것이 대표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2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가 47%에 이르는데, 이들의 투표 참여가 높아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투표율만 가지고 판세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양 진영의 결집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초박빙 구도에서 투표율만 가지고 양측의 유불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초박빙 구도로 인해 이날 방송 3사 등의 출구조사 발표를 통해서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출구조사에 4~5일 사전투표 및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가 제외되는 만큼 보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정확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보정된다.

다만 엄경영 소장은 “지난해 4·7 재보선에서도 출구조사 상의 표 격차가 실제 개표에서 어느 정도 줄어들기는 했지만, 방향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선 출구조사도 득표율 차이는 생길 수 있지만 방향 자체는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