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 동해시 비천골 산불현장에 투입된 소방 헬기가 산불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3.8/뉴스1 © News1
동해안 산불 발생 엿새째인 9일, 삼척 산불 현장은 여전히 주불을 잡지 못한 채 헬기가 철수했고 산불 일부가 재발화된 동해는 불길을 잡고 뒷불 감시 체제로 들어갔다.
삼척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삼척 산불’ 현장의 진화율은 여전히 80% 정도다.
전날 심한 연무로 헬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주불 진화에 실패한 삼척 산불 현장은 이날 오전 날이 밝자마자 진화헬기를 재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또 강릉·동해 산불 주불이 진화되며 삼척에 진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울진 현장과 또 다시 진화력이 분산되면서 고전했다.
오후 들어 응봉산 쪽 국유림으로 불이 확산되면서 당국은 진화력을 집중했지만 주불을 잡지 못한 채 해가 저물어 헬기가 철수했다.
이에 삼척 산불의 진화율은 이틀째 80%대에 머물러 있다.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삼척 산불현장에 진화인력 65명과 진화차량 6대를 전진배치해 야간 불길을 저지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주불이 진화됐다가 이날 새벽 일부 구역에서 불길이 되살아나 우려가 컸던 동해 산불은 주 불길을 잡고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동해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5분쯤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 일원 야산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해당 구역은 넓은 산불 면적과 지형 등으로 주불 진화 직전까지도 진화에 고전했던 곳이다.
이에 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 10여대를 투입해 집중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재발화된 산불의 주불이 잡히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했다”며 “야간 시간대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2~3일 정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동해 산불은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7시쯤 주불 진화가 완료된 상태였다.
발생 이후 약 90시간 만이었다.
지난 5일 1시 8분쯤 주민의 홧김 방화로 시작된 불은 강릉 옥계·동해 일대 산림 4000㏊를 잿더미로 만들고 200여 동에 달하는 건물 피해, 100명이 넘는 이재민을 발생케 했다.
(삼척·동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