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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득표율 역전에 벌떡 일어나 ‘환호’…“이긴다, 뒤집자”

입력 | 2022-03-10 00:48:00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8.30%)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8.28%)의 득표율을 0.2%P 차이로 역전하자 국민의힘이 일동 환호성을 지르며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앞서 대선 개표율 2.92%를 기록한 오후 10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53%, 43.93%로 두자릿수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11시 개표율 14.15% 기준 이 후보(50.11%), 윤 후보(46.67%)를 보였고, 개표율 30.0%를 돌파한 오후 11시41분엔 이 후보(49.63%), 윤 후보(47.08%)로 격차를 점점 좁혀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자리를 비웠던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득표율이 다시 역전될 기미가 보이자 오후 1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상황실에 모이기 시작했다.

정진석 의원은 “잘될 것 같다. 거의 붙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대출 의원은 “강남 3구 이제 (개표) 들어간다”며 기대를 표했다.

이철규 의원은 옆에 있던 의원들에 “청심환 먹었나”라고 물으며 “우리가 이긴다”고 확신했다.

관계자들은 “이긴다. 우리가 이긴다. 뒤집자”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상황실로 복귀해 “이상한 출구조사를 발표했다”며 한시름 놓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애매해진다”고 걱정을 표했고, 정 의원도 “서울 강북구가 어려운 지역이잖아”라고 말을 보태며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곧이어 오후 12시 31분께 개표율 50.94% 기준 이 후보 48.28%, 윤 후보 48.30%로 득표율이 역전되자 개표 방송을 보고 있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 일동은 자리에서 튕겨 일어나며 환호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고, 김 원내대표와 권 본부장도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김 원내대표는 뒷줄에 앉은 의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격려했다.

하태경 의원은 “(격차가) 벌어지네”라고 했고, 의원들은 각자 옆 자리에 앉은 의원들과 포옹하며 고무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편 출구조사 이후 상황실을 떠났던 이 대표도 다시 복귀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