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최재형 ‘정치1번지’ 종로 탈환 눈앞
서초갑서도 국민의힘 조은희 우세
9일 20대 대선과 함께 전국 5곳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석을 추가로 얻어낼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오전 2시 40분 현재 개표 현황에 따르면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역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에서는 문재인 정부 감사원장 출신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50.8%를 얻으며 무소속 김영종 후보(31.1%)를 앞서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지역이다. 이번에 최 후보가 당선된다면 국민의힘은 10년 만에 종로를 탈환하게 된다.
경기 안성과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와 정우택 후보가 각각 54.2%, 57.0%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된다. 김 후보는 18, 19, 20대에 안성에서 이미 세 차례 의원을 지냈다. 4선 의원 출신인 정 후보도 충북도지사를 지낸 뒤 19, 20대 총선 때 이 지역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 중-남에선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들의 접전 속에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4%를 얻어 당선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출마한 임 후보는 당선 시 복당하겠다고 밝혀 왔다. 양당이 맞대결한 유일한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는 서초구청장을 지낸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가 77.1%를 얻으며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인 이정근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서초구청장을 놓고 두 후보가 겨뤄 조 후보가 당선됐다. 그는 당시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는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하면 보수 성향 후보가 당선된 대구 중-남과 함께 사실상 5석을 추가하게 된다. 대선 후 국민의당(3석)과 합당을 추진하기로 해 의석수는 현재 106석에서 최대 114석으로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의석수는 172석이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