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숨막힌 승부, 20대 대선 표심 보니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개표율이 10일 오전 2시 40분 기준 90.4%로 집계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8%,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6%를 기록해 0.8%포인트 이내 초박빙의 접전을 보였다.
두 후보 모두 양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과 호남에선 70∼80%대의 압도적인 몰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가 진영 대결 구도로 흐르면서 양쪽 지지층이 막판 총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신 윤 후보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75.2%와 72.9%를 얻으며 각각 21.6%와 23.7%로 집계된 이 후보를 앞섰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선 이 후보가 부산 38.0%, 경남 36.9%, 울산 40.8% 등 모두 35%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다. 윤 후보는 부산 58.4%, 경남 58.8%, 울산 54.4%를 기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 후보가 예상보다 선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혀 온 충청에선 박빙의 결과가 집계됐다. 대전에선 윤 후보가 49.7%, 이 후보가 46.3%였다. 세종에서는 이 후보가 52.0%, 윤 후보가 44.0%였고, 충남에서는 이 후보가 44.9%, 윤 후보가 51.2%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었다. 충북에선 윤 후보가 51.0%, 이 후보는 44.8%를 받았다. 강원 지역은 윤 후보(54.4%)가 이 후보(41.6%)보다 우세했고, 제주는 이 후보(52.7%)가 윤 후보(42.6%)보다 앞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