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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투표율 77.1%…양 진영 총결집

입력 | 2022-03-10 03:00:00

[선택 2022]2000년대 대선중 두번째로 높아… DJ-이회창 39만표차로 희비 갈려
문재인-홍준표 557만표차 ‘최다’




여야 후보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이번 20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2000년대 치러진 대선 중 2017년 19대 대선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투표에서도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과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 속에서 치러진 선거임에도 여야 대선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양 진영이 총결집하면서 참여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987년 직선제 헌법 개정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투표율이 80%를 넘은 건 세 차례다. 1987년 13대 대선에서는 89.2%를 기록해 투표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1992년 14대 대선(81.9%)과 1997년 15대 대선(80.7%)에서도 열기는 이어졌다. 그러나 2002년 16대 대선(70.8%)과 2007년 17대 대선(63.0%)을 거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18대 대선에서 75.8%로 반등했고, 초유의 대통령 탄핵 속에 치러진 19대 대선(77.2%)에서도 참여도가 높아졌다.

역대 가장 치열했던 선거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맞붙었던 15대 대선이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통해 파격적 단일화를 이뤄낸 김 후보는 최종적으로 40.3%를 얻어 이 후보(38.7%)에게 1.6%포인트 차로 신승을 거뒀다. 당시 두 후보의 격차는 39만557표에 불과했다.

반면 가장 표 차가 컸던 때는 19대 대선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557만951표 차이로 압도하며 승리했다. 득표율 기준으로는 17대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48.7%를 얻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를 22.6%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다만 이때는 투표율이 63%로 역대 가장 낮았기 때문에, 두 후보 간 득표수의 차이는 531만7708표로 19대 대선보다 적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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