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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일주일째 75% 진화…대구 달성도 50% 더뎌

입력 | 2022-03-10 07:47:00

9일 경북 울진군에서 소방대원이 신림리 지역으로 번진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2022.3.9/뉴스1


지난 4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지자체는 울진 금강송 보호구역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고 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2개 산불이 진행 중이다.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진화율은 75%, 대구 달성 산불 진화율은 50%다. 이들 지역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강릉~동해와 영월, 경기 수원, 부산 산불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오전 5시 기준 피해상황을 보면 도로나 철도 통제상황은 없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주택과 농축산시설 650개소가 피해를 입었고 산림은 총 2만3200㏊가 소실됐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시도기념물인 동해 어달산 봉수대에는 일부 그을음이 생겼다.

현재 진화인력 1886명을 투입해 금강송 보호구역과 민가 등 주요시설에 불길이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다. 소방차 등 진화장비는 391대를 투입했다.

일출과 동시에 헬기 95대와 진화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금강송 보호구역 등에는 산불확산 차단제 리타던트를 살포한다.

울진 금강송 보호구역의 경우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해 군락지를 보호하고 있다. 오전 중 연무로 헬기투입이 지연되고 있어 오후에 헬기 20대를 투입해 불길을 막을 계획이다.

금강송 보호구역에는 수령 200년이 넘는 노송 8만그루와 500년이 넘은 보호수 등 1000만 그루가 있다. 산림청은 불똥이 튀면서 금강송 군락지에 일부 피해가 있었지만 핵심 지역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울진 불영사 소산 문화재 4점은 경주문화재연구소에 격납했고, 한울원전과 송전선로는 특이사항이 없다. 삼척LNG기지는 자체 소방차와 인력이 비상대기 중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30분 중대본부장이 주재하는 산불대응 및 수습·복구 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전 11시에는 이재민 지원 종합대책 정부합동 브리핑을 진행한다.

한편 전날 오후 8시20분쯤 울산 북구 천곡동 야산에서도 불이 나 2시간30분 만인 오후 10시50분쯤 완진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