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내조’ 전망 속 “국정 몰입할 수 있는 여건 만드는 게 중요” 문화·예술계 관련 행사로 데뷔 가능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는 10일 새벽 동아일보에 “‘영부인’이라는 호칭보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배우자 역할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상에 부합하는 국민 요구에 따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당선인이 국정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동안 허위 이력 기재와 주가조작 의혹 등에 연루돼 두문불출했던 김 씨의 향후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특보’로 불릴 만큼 적극적인 내조를 했던 김정숙 여사와는 다르게 김 씨는 ‘조용한 내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인 사이에서 ‘여장부’로도 불리는 김 씨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남편에게 여론을 적극적으로 전한다고 한다. 그동안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대외활동을 삼갔지만 윤 당선인의 취임 이후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씨는 최근 종교계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공개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