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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심, 절반 넘게 바뀌었다…19대 민주 25곳 싹쓸이→20대 국힘 14곳 우위

입력 | 2022-03-10 13:22:00

전국 250곳 중 76개 시군구서 표심 이동




2017년 19대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비교한 결과 전국 250개 시군구 중 3분의 1에 달하는 76개 시군구에서 표심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대선에선 민주당 지지가 우위였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것이다. 19대 대선의 경우 이전 18대 선거와 비교해 87개 시군구에서 표심 이반이 일어났다. 20대 대선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민심의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10일 동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선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14개에서 표심이 뒤바뀌었다. 이들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으나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선 가장 높은 표차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겼다.

서울은 앞선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지역이다. 19대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25개 자치구를 싹쓸이했고, 18대 대선에서도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의 표심 변화도 두드러졌다. 부산 지역 16개 시군구 모두에서, 울산은 5개 시군구 중 4개에서 윤 후보가 높은 표차로 이 후보를 이겼다. 19대 대선에서는 부산 13개 시군구와 울산 전역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10일 광주시 북구 운암사거리에서 북구청 운암1동사무소 직원들이 대통령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면서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려온 충청의 경우 이번에 30개 시군구 중 26개에서 윤 후보 지지가 높았다. 19대 대선에서는 23개 시군구에서 문 재인 후보 지지가 우위였다. 충청의 선택이 대선 결과를 보여준다는 선거 공식이 이번에도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최근 민심의 변화가 관심사였던 광주와 전라도는 이 후보에게 84.6%의 표를 몰아주며 지역 결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도 19대 대선 때보다 컸다.
※ 내가 사는 동네의 표심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우리동네 표심지도(https://www.donga.com/ISSUE/vote2022/votingRate?s=20_g)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