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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와라”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손님의 이같이 황당한 요구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백화점에 입점해 디저트를 판매하는 사장 A씨는 지난 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날 겪은 일을 공유했다.
이 손님은 A씨에게 “5층에 있는 ○○ 브랜드로 배달 좀 해달라”며 “‘ΔΔ님이 보내신 음식입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와달라”고 요청했다.
황당한 요구 사항에 귀를 의심한 A씨는 손님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자 손님은 “언니한테 깜짝 이벤트를 해줄 거다”라며 “○○ 브랜드에 제가 산 디저트를 들고 가서 ‘ΔΔ님이 보내신 음식입니다’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안 된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그러자 손님은 “왜 안돼요? 여기 배달하잖아요”라며 따졌다.
A씨는 “제가 배달하는 게 아니고 배달 앱 플랫폼 기사들이 하는 거다”라며 “최소 주문 금액 1만5000원에 배달팁 3000원이다. 앱으로 주문하시면 원하는 이벤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를 본 자영업자들은 “정신 나간 손님”, “실소밖에 안 나온다”, “상식을 뛰어넘었다”, “진상 참 많다”, “똑같이 당해봐야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안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손님이 갈비탕 주문한 뒤 고기 좀 먹기 좋게 발라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헛소리에 황당해서 가위를 같이 보냈더니 가게로 가위 반납하고 갔다”며 비슷한 경험담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