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갈무리) ⓒ 뉴스1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지역 영업 본부장이 부하 직원들에게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찍었다는 이유로 보복 갑질을 예고했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왔다. 본부장 A 씨는 현재 대기발령 중인 상태다.
10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B 씨가 이 같은 일을 폭로하면서 A 씨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9일 새벽 A 씨(왼쪽)가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며 윤 후보가 당선 확정된 이후인 오전 8시 34분에 “보여주마. 회사 짤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질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독재자가 따로 없다”는 등 거센 비판을 했다. 더구나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재무팀의 한 직원이 2200억여 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게 된 회사다.
소문이 확산되자 회사측은 10일 해당 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다른 부서 팀원으로 강등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사측은 동아닷컴에 “해당 본부장은 오늘 대기발령 조치됐다”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전후 사정을 조사한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