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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총사퇴…“대선 패배 책임지겠다”

입력 | 2022-03-10 17:20:0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에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0일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2022.3.10/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10일 결정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평소 책임 정치를 강조해왔다. 당 대표로서 대통령 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로 보여주신 국민 선택을 존중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송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들도 사퇴 의사를 모아주셨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를 지지해주신 국민들과 당원 동지께 고맙다는 말씀 전한다”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반구제기(反求諸己)의 시간을 갖겠다. 평당원으로 돌아가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0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10일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2022.3.10/뉴스1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지도부 일괄 사퇴에 따른 공백을 우려해 윤호중 원내대표가 직책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듣고 오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개표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47.83%(1614만7738표)로 윤 후보(48.56%·1639만4815표)에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제가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